요즘 부모님들은 아이 기질과 양육방식 코칭을 받고 싶어서 오시는 분들이 참 많은데
이경우에는 보통 부모님과 아이의 놀이 관찰을 하고 놀이 상호작용에 대해 피드백을 많이 드리게 됩니다.
근데 이때 부모님들이 많이 하소연하시는 말들이 있어요.
"아이랑 놀 때 어떤말을 해줘야 하는지 모르겠어요"
"놀아줄 때 할 말이 별로 없어요"
"계속 말하려니 너무 힘들어요"
이런 것들이죠.
그러다 보니 놀이할 때 침묵이 흐르는 부모님들도 종종 계세요.
근데 그러면 또 아이들은 부모님이 잘 안 놀아준다고 투덜대죠.
그렇다고 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계속해서 말하면서 몸을 날려 놀아주기는 쉽지 않고요.
그럴 때 드리는 팁을 공개합니다.
아이와 놀아줄 때 고난도의 스킬 없이도 아이의 만족도는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.
말 그대로 노는 동안 아이의 행동을 그대로 언어로 반영해주는 거예요.
예를 들어,
아이가 장난감 상자에서 타요를 꺼내고 있다 ====▶ "00 이가 타요랑 놀 거구나"
아이가 소꿉놀이를 하며 음식을 만들고 있다 ====▶ "00 이가 음식을 만들고 있네"
아이가 블록을 빼려는데 잘 안된다 ====▶ "00 이가 블록을 빼고 싶은데 잘 안되는구나"
아이가 뽀로로 피겨를 재우는 시늉을 하고 있다 ====▶ "00 이가 뽀로로를 재우고 있구나"
아직 말을 못 하는 아기들의 경우를 예로 들면
아기가 코끼리 코야를 입에 물고 있다 ====▶ "00 이가 코야를 물고 있구나"
아기가 아기체육관 개구리를 치고 있다 ====▶ "00 이가 개구리를 움직이게 해 줄 거구나"
아기가 개구리 연못에 손을 넣었다 ====▶ "00 이가 개구리 입에 손을 넣었네"
*물론 아기들의 경우 언어 습득을 위해 평소에는 좀 더 단순한 유아어로 자극을 주시는 게 필요해요.
위의 예시는 말 그대로 노는 상황에서 다양한 언어 자극을 주고 싶으실 때 활용하시면 좋습니다
간단하죠?
재밌는 게 부모님들이 옆에서 적극적인 제스처 없이 이렇게 행동을 읽어주기만 해도
아이들은 부모님이 나와 함께 놀고 있다고 생각해요.(물론 너무 기계적으로 하면 안 되겠죠)
나를 지켜보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.
이제 감이 오시죠?
예를 들어,
아이가 타요를 달리게 하고 있다 ====▶ "타요가 신나게 달리고 있네"
아이가 인형을 목욕시키고 있다 ====▶ "아기(인형)는 목욕이 하고 싶었나 봐"
아이가 곰인형을 안아준다 ====▶ "곰은 기분 좋겠좋겠다. 00 이가 안아줘서"
사실 놀잇감의 생각과 감정뿐 아니라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읽어주는 것도 좋은데
이 부분은 아주 중요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쉽지는 않아서 추후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할게요.
여기서는 아이 놀이에 간단하게 반응해주는 방법을 알려드리기 위한 포스팅이라서요.
이런 말들을 해줄 때 보통 아이들은 신나서 '응 그래서~''응 내가 이렇게 했어~'등 발화가 많아지죠.
하지만 때에 따라 그리고 아이 성향에 따라 별 반응이 없기도 해서
혼잣말하는 것 같다며 무안해하시는 부모님들도 계신데 절대 그럴 필요 없어요.
아이들은 표현은 안 해도 다 듣고 기억하거든요.
심지어 어떤 때는 "아닌데~00 이는 뭐 하는 건데" 혹은 "아니야 틀렸어"라고 지적하고 정정해주기도 하죠.
그럴 때도 쿨하게 "아 그래? 엄마/아빠는 이런 줄 알았어~""오 그런 거였구나!!"하고 반응해주시면 됩니다.
오늘은 놀이할 때 간단한 반응 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,
다음에는 아이와 놀아주는 법(놀이 개입/확장하는 방법)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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